이 일을 겪은지 한시간도 안된 이야기.
오늘도 평소와 같이
사당역에서 2호선을 타고 회사로 오고 있다가, 시간을 확인할 겸 휴대폰을 꺼냈는데,
갑자기 어떤 여학생(?)이 다가와서 내 오른팔을 툭 하고 쳤다.
여학생:휴대폰 좀 빌려주시면 안되요?
나: 왜요?
여학생: 전화좀 해야해서요
뭐,
빌려준다고 죽는건 아니니까 상관없지. 전화를 빌려주면서 흘낏 보니, 며칠 못씻은듯하다. 땟국이
질질 흘러(...) 얼굴에도 뭔가 많이 났어;내 휴대폰을 받은 여학생은 주머니에서 종이
한장을 꺼내더니 휴대폰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여학생: 이거 모토로라폰이에요?
나:
네.(무슨 물어볼게 그리 많냐)
사실 뚱뚱하고 못생긴건 참아줄 수 있는데,
씻지도 않아서 몸에서 냄새가 나는것만큼은 좀 어떻게 안되겠니 하는 생각을 하는데,
통화할 상대가 자리에 없었나보다. 자리에 오면 내 휴대폰으로 전화해달라고 끊네?
나: 아니 왜 제 휴대폰으로 연락하라고 해요?
여학생: 전화 받으면 안되요?
나: (슬슬 짜증)안되요.
여학생:
어디까지 가세요?
나: ...(내가 너랑 같이 가줘야 하냐 ㅅㅂ)
왜요-_-
여학생: 그럼 전화오면 나중에 제가 연락한다고 해주세요.
나: (끄덕)
더이상 말할 가치를 못느껴서 고개를 돌리는데, 또 말건다. 야, 너 입냄새
짜증나. ㅇ<-<
여학생: 휴대폰 가격 얼마에요?
나: 인터넷으로 찾아보세요
여학생: 인터넷으로 찾으면 다 나와요?
나: 네.
여학생: 그 핸드폰
영어만 되요?
나: (아무리 양키 메이커라고 해도 영어만 되겠냐)아뇨.
더이상 대화할 가치가 없다 싶어서 이어폰을 다시 귀에 꽂는데, 여학생이 남아있는
한쪽 이어폰을 잡는다. 흠칫!
여학생: 음악 같이 들으면
안되요?
나: ...(이어폰 뺏고 그대로 외면)
아니 그러니까
다 좋은데참아줄 수 있었는데 마지막 대사에서 마음상했어(ㅠㅠ)
-

-
두아쓰 2007/07/21 19:50 수정삭제노숙자는 아닌듯요; 상당히 기분이 뭐하더라구요;; 이어폰 한쪽을 붙잡고 음악 같이 들으면 안되냐고 물을때 정말 정신이 아득해지더라구요(....)
-
-
이시태 2007/07/21 19:57 답글수정삭제저는 7년 전에 더 기가막힌 일이 있었어요! 신도림역에서 1호선을 하차하여 가던 도중 누군가 뒷통수를 가격! 뒤를 홱 돌아보니, 왠 노파가... 나에게 손을 내밀며... "동전 있으면 좀 줘봐..." 너무 황당했지만, 예의있는 이시태군은 착하게도 "없수!" 하고 홱하기 가버렸던 기억이...
-
-

-
-

-
-

-
트랙백 주소 ::
http://duath.net/2670233/trackba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