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다녀왔뜸. 카테고리 정하기 귀찮아
2010.07.08 02:35 Edit
사실 다녀온지 이젠 거의 2주 가까이 되어가지만, 더 늦어지기 전에는 포스팅해야겠다는 일념으로 간단하게 포스팅을 할 까 한다. 지난 6월 27일, 가평에 있는 아스테리아 펜션을 다녀왔다. 링크 올린다고 해서 내가 펜션 주인한테 100원 한푼도 못받으니 광고는 아니다(...). 어차피 회사랑 계약이 된 펜션이어서 좀 저렴하고, 시설도 괜찮아 보여서 질렀다. 지난 겨울에 다녀온 펜션집 아들도 같이 가긴 했는데, 매번 그 펜션에서 신세지기는 좀 그렇기도 하고;
여행계획이란걸 짤 필요도 없이, 날짜랑 장소가 결정되니 나머지는 일사천리. 가서 쳐묵쳐묵 할 고기는 우리집 근처의 정육점에서 미리 주문하고 출발 전날 가지러 갔는데, 아줌마가 표정이 '넌 뭐임'에서 '엄훠 울 가게에 매상 올려주는 고마운 손님'으로 바뀌는 기적을 체험했다(...)

여섯명이서 먹을 고기는 네근 반씩 두팩. 아홉근♡
그리고 바로 회사 출근(...)후에, 회사에서 피로회복제(라고 쓰고 각성제라 읽는)YA! 캔이랑 종이컵을 스...슬쩍♡(...)하고, 아이스박스에 먹을것들을 가득 담아서 차에 싣고 일단 서울역으로 출발!
서울역까지 가는데 비가 오락가락 해서 좀 불안불안 했는데, 서울역에 도착할 즈음에는 날도 개었고, 사람들도 다 모여서 먼저 쇼핑부터. 가서 먹을것들은 대충 다 샀는데, 이상하게 메밀소바에 쓸 장국이 안보였다. 소스코너 아줌마들한테 물어봐도 어디서 봤는데 기억 안난다고 했는데, 의외로 국수코너에 있었네.;

어라? - 출처: 코믹 짤방 - Google 이미지
그리고 대구에서 서울역으로 합류하는 달봉씨를 기다리기로 했는데, 정말 서울역에 거지 많더라(...). 거지아저씨 와서 동전좀 달라고 하던데, 쌩까고 우리끼리 계속 이야기해도 안가고 우리 일행으로 보이려는 위장스킬 발동. 나의 사회적 위신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서 뿌리치고 도망쳤다.

그만해 - 출처: 손가락이 멀쩡한데 - Google 이미지
그리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승부를 가리기 가장 좋은 방법인 가위바위보로(-_-) 두 차에 타고 갈 일행을 결정하고 고고씽. 올림픽대로로 빠져나가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타고 갈 예정이었는데, 동호대교 끝자락에서 갑자기 차가 막혀서 아 망했어요라고 외치며 다른 차에 전화를 하려는데, 안걸려....
폭풍간지의 휴대폰 파지방법(..)
그리고 오후 두시 즈음에 불곰탕집으로 습격, 메뚜기떼처럼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펜션으로 이동했는데, 생각보다 외진곳에 위치해서 차 없이는 가기 힘들겠더라. 그만큼 조용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그리고 냉장고를 야무지게 채워넣고 계곡에서 잠시 몸을 식혔다.

퇴실할때 남은게 없었지 아마(...)
그리고 하루종일 잠을 못잤기 때문에 잠시 눈 좀 붙이고는 고기파티. 사실 처음에 펜션 주인아주머니가 고기를 구워주겠다고 하셔서, 펜션집 아들내미가 "저희 아버지도 펜션하셔서 저 고기 잘굽거등여!" 라며 디스(...물론 내 기억속의 왜곡필드이니 곧이곧대로 믿으면 곤란하다). 그렇게 아주머니를 보내고 우리끼리 고기다! 고기!를 외치며 미친듯이 쳐묵쳐묵. 사실 돼지고기 목살로 준비한 아홉근이 한팩당 30분 코스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먹는 양이나 속도가 좀 떨어진 듯 한팩으로 끝났다. 고기를 다 굽긴 했지만 숯불이 남아서 준비해간 재료로 닭슴가*-_-*살 꼬치구이 시전.(..내가 요리를 안하니 참 편해)

지금봐도 배가 고파진다(...).
닭꼬치까지 굽고 주섬주섬 정리하고, 방에 들어가서 꼬치 좀 주워먹다가 결국 혼절하고야 말았다(...). 다음 날 아침, 모두들 얼굴에 피곤함을 지우지 못하고 일어나서, 간단하게 씨리얼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완료. 이제 메인이벤트인 점심과 저녁까지 할 게 없어서 아침고요수목원을 질렀다. 아, 두명은 전날 소주 1.8리터짜리를 비우고 나란히 뻗어있었다(...).

그런데 더워서 얼마 보진 않았다.
전날과는 달리 태양이 작렬하는 날씨여서 얼마 못가고 리타이어. 수목원 중간쯤에 있는 교회까지만 갔다가 내려왔다. 너무 더워서 아이스크림을 사려고 보니 잔돈이 부족했는데,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께서 할인해 주셔서 다행히 지폐를 꺼내지 않아도 되었다(어?). 그리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내려와서 메밀소바를 했는데, 삶아야 할 면이 너무 많아서 좀 퍼지기도 했고, 눌어버린것도 있고, 익지 않은 면들이 생겨나는 안습함. 나머지는 괜찮았는데....ㅠㅠ
소바를 먹고 아무리 봐도 생긴게 어딘가 이상해 보이는 수박화채(....사이다랑 우유가 아니고 밀키스나 암바사를 넣었다면 맛났을텐데...)를 조금 먹고는 족구를 하며 오후를 보냈다. 사실 대부분 개발이라 손발을 다 써서 놀았으니 수족구...(...). 자블라니 같은 걸 끼얹나?
족구하다가 서른이 내일모레인 내가 퍼지고(..) 바람 좀 쐬다가 다시 가위바위보로 네명이 샤워 순서를 결정했는데, 물이 너무 차가워(....). 네 명이 모두 샤워하고 다른 사람이 씻으러 들어갔다가 따끈한 물에 샤워했던 안습한 상황이.. 그리고 잉여잉여 하면서 놀았더니 또 다시 저녁이 되어 고기파티.....를 했는데 난 아마 또 뻗었던 거 같다. 기억이 안나(....).

어쩔수 없지... - 출처: 블로그짤방 - Google 이미지
그리고 저녁은 다시 또 고기. 고기쨔응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거 같아. 그런데 나 오늘부터 한약 시작했잖아, 당분간 안될거야 아마(...). 그렇게 또 대부분을 먹어 치우고는, 과일로 하루의 식신원정을 마무리. 가위바위보에 패배하여 짬처리를 끝내놓고는 다시 실신(...). TV에서 부부젤라 소리는 들었던 거 같은데;; 마지막 날 아침은 일찌감치 모닝커피와 부대찌개를 쓸어먹고... 이제보니 이게 사육당하러 가는건지 놀러간건지 모를 여행이었다.


고기 하앜하앜
꼬치 하앜하앜
하앜하앜